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정선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21일 이 후보는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지난 대선) 선거에 이겼는데 (이제 와서)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잘 이해가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우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데 대해선 "제가 2월 16일에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 더 강력히 부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그러나 그것은 겉보기에 국민들이 보시라 하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깊이 연관이 돼 있다"며 "탈당하면서도 응원하면서 나갔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 보여진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리고 조만간 국민의힘이 아마 큰절을 하면서 석고대죄, 국민 사죄 쇼를 하게 될 텐데 국민들이 그런 것에 속을 만큼 정치 의식 수준이 낮지 않다"며 "국민을 진지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단 말씀을 충고로 드린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서울 중구 동대문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이번 관람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의해 이뤄졌다. 이 영화는 전 씨가 제작하고 이영돈 PD가 감독을 맡았다.
한편,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굳이 지적하자면,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라는 국가 기관을 맡고 있으면 거기에 공정성이라는 게 가장 큰 덕목이고 사명인데,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사퇴를 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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