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사단 모두 돌아갔다"
21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모두 돌아갔다"며 "대선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특사단이 미국 하와이를 찾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했으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는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홍 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김대식 의원을 단장으로, 유상범 의원, 조광한 선대위 대외협력부본부장, 홍준표캠프 이성배 대변인 등 4명을 하와이로 보냈다. 김문수 후보는 경선 후보였던 홍 전 시장의 지지와 캠프 합류를 바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4시간 20여분간 홍 전 시장과 대화를 했다. 특사단은 현지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홍 전 시장이 원하는 내용과 방식,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김문수 후보의 뜻을 전달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을 만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특사단을 만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합류설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홍 후보의 당당함이나 화끈함을 보면 지금은 섭섭하지만 그래도 당의 승리를 위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만은 막아야 된다는 쪽으로 힘을 보태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선대위 합류를 거절했다. 앞서도 김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홍 전 시장이 거절했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곧이어 탈당까지 선언한 홍 전 시장은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 등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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