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장 11회 승부 끝에 키움에 승리
선발 원태인, 8이닝 무실점 역투로 빛나
뒤늦게 터진 삼성 타선, 9회 이후 5득점
구자욱, 11회초 3타점 쐐기 2루타 작렬
1득점, 1승이 참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서울 원정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3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1회 연장 승부를 벌여 키움 히어로즈를 6대3으로 제쳤다. 선발 원태인이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연장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는 혼전 양상. 이날 경기 전까지 4위부터와 9위까지 3경기 차밖에 나질 않았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 연패에 빠지며 8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팀 분위기를 서둘러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대진은 나쁘지 않았다. 최하위 키움이 상대. 키움과의 3연전에서 연패를 연패를 끊고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했다. 20일 키움 선발투수는 케니 로젠버그(3승 4패, 평균자책점 3.95). 그래도 삼성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3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이어서 기대를 걸 만했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는 눈부셨다. 로젠버그도 호투(6이닝 4피안타 1실점)했지만 원태인은 더욱 잘 던졌다. 7회까지 안타 3개만 맞고 1점만 내줬다. 투구 수는 80개밖에 되지 않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의 최종 성적은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삼성은 '타격의 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위(0.270)였고, 팀 득점은 1위(258점)였다. 하지만 이날은 좀처럼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7회초 2사 만루 기회마저 놓쳤다. 원태인의 역투도 빛이 바래나 싶었다.

1대1로 맞선 8회말 다시 마운드에 선 원태인이 위기를 맞았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상황에 몰렸다. 그동안 잘 던진 것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원태인은 루벤 카디네스를 병살타로 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포효했다.
9회초 고대하던 1점이 나왔다. 김영웅이 키움의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9회말 새 마무리 이호성이 1실점,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려 끝내기로 질 뻔했으나 희생 플라이로 1점만 내준 게 다행이었다.
2대2로 팽팽하던 10회초 삼성은 중심 타선이 나섰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3~5번 타자인 구자욱, 르윈 디아즈, 강민호가 삼진, 외야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삼성의 베테랑 불펜 백정현은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마지막 이닝인 11회로 몰고 갔다.

11회초 삼성이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김지찬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어 김성윤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공격의 핵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셋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대선 후보 최초
국힘 의원들 '뒷짐', 이미 끝난 대선?…"득표율 공천 반영 필요" 지적도
'TK 지지율' 김문수·이준석 연일 상승세…이재명은?
전한길 "은퇴 아닌 사실상 해고…'좌파 카르텔'로 슈퍼챗도 막혀"
1차 토론 후 이재명 46.0% 김문수 41.6% '오차범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