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조용한 내조 스타일
종교계 예방 일정 소화하거나 배식 자원봉사
노동운동가 설난영, 몸 낮추며 유튜브 등 활용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후보가 가지 못하는 현장을 챙기는 식으로 남편 선거 지원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이들의 각기 다른 내조 스타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여사와 설 여사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보 배우자들의 '내조'에 주목이 시작됐다.
김 여사의 내조는 '조용한'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보이지 않는 데서 애쓰거나 절제된 행보를 보이는 이른바 '비공개 내조'를 선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주된 평가다. 김 여사는 주로 양주 청련사, 명동성당, 경주 불국사 등을 찾으며 종교계 예방 일정을 소화하거나 광주 빛고일노인건강타운, 광주 효령노익복지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김 여사의 내조 스타일은 그의 인생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서울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나 선화예고와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김 여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가정을 돌보며 정치적 동반자로 남편을 뒷받침했다. 또 이 후보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요리책을 출간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의 노동운동 동지로 익히 알려져 있다. 과거 최저임금, 노동자 대우 향상 등을 위해 앞장서 온 만큼 설 여사 또한 자신을 절제하고 낮추는 내조를 선보이는 중이다. 아울러 착용한 액세서리도 거의 없고 대부분 무채색인 옷을 주로 입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반면 설 여사는 김 여사와 달리 유튜브 출연 등 매체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설 여사는 최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출연해 아내로서 지켜본 김 후보의 청렴성, 진정성 등을 강조했다.
설 여사는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호남이 고향이라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설 여사는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 같은 점을 활용해 험지 민심 공략을 위한 지원사격 역할을 척척해내는 중이다.
이외에도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설 여사는 노동자, 소외계층, 여성 등 소외된 현장을 대신 챙기는 현장 일정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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