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후보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 수혜 입은 지역 민심 들어보니…
6·3 대선에서 '수도권 민심 향방'의 또 다른 관전 요소는 양강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펼친 정책 수혜 지역 민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대표 정책 'GTX' 등에 대한 편의를 본 지역 시민들은 저마다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후보가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 등으로 "도지사 시절의 업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지적을 날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수원) ▷공공개발 이익 환수(성남) ▷계곡 정비 사업(가평, 양주) 등, 김문수 후보는 ▷GTX(파주, 화성) ▷산단 개발(평택, 용인)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가 재선 시장을 지냈던 성남시의 민심은 절대적이었다. 20일 찾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제분소를 운영하던 50대 점주는 "무조건 이재명이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얼마나 잘했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우리 아이들이 청년 기본소득 혜택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런 정책을 펴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성남시의 젊은 층 또한 이 후보의 정책으로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시민들과 소통이 잘되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20대 후반 여성 A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이었던 경기도 공공버스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사소한 부분까지 정책으로 챙긴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통' 이미지라면 이재명 후보는 소통을 잘한다는 느낌도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대북 송금 등 이 후보가 가진 '사법 리스크' 탓에 오히려 경기지사 시절의 정책이 마이너스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다. 수원 지동시장의 60대 상인은 "개발해서 돈을 벌어와야 좋은 리더지, 가지고 있는 돈 남한테 주는 사람이 뭐가 좋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 또한 GTX 후광 효과를 적잖이 받는 모습이다. 용인에서 만난 50대 시민은 "김문수(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있으면서 교통을 아주 편리하게 해줬다"라며 "시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김문수 후보를 응원한다"고 했다. 교통 불모지 시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하며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과천에서 시민들은 "교통이 불편하다"며 'GTX-C'가 조기 건설되기를 희망했다.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역임을 모르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수원 영동시장의 한 60대 상인은 "대선 유세에서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다고 설명해서 알았다"라며 "경기도에 오래 살았는데도 몰랐으니 김 후보가 딱히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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