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에 점포 축소…스러지는 오프라인 유통시장
"재정 건전성 확보 위한 조치… 지점 영업은 지속할 예정"
코로나로 환경 급변… 온라인 성장·오프라인 수익성 악화
"기존 업체 이미지 벗어나는 방향으로 변화 방법 모색해야"
소비 중심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재편된 유통시장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업체들이 연달아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나선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아백화점·NC백화점 등을 운영 중인 '이랜드리테일'은 대구 2곳, 경북 1곳 등 전국 5개 점포 부동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내 매각 추진 대상은 동아 수성점·강북점과 NC 경산점이다.
소유 건물에서 운영 중인 점포 가운데 매출이 비교적 부진한 점포에 대한 자산 유동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랜드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최근 공시한 '분기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이랜드리테일 매출은 3천752억5천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억원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건은 향후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부동산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자산평가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해당 지점 영업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유동화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거듭 축소되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의 경우 자본력을 내세운 대형 업체,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업체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실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20년 2월 대구 중구 동문동에서 운영하던 동아백화점 본점을 폐점했고, 국내 마지막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은 2021년 7월 본점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도 대구 내당점 등 9개 점포 폐점을 예고한 데 이어 17개 점포 임대주에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패턴이 급변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한 동시에 오프라인 업체 수익성은 악화했다고 지목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맞춰 영업형태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통산업을 포함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으니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체적으로 힘들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곳들보다 옛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들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기존 인식을 탈피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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