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9일 "저는 한때 이 대한민국을 싫어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반미주의자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 참석해 "1990년대 소련의 붕괴 전까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 대한민국·반일·반미를 생각하면서 운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도 저보고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며 "제가 배신한 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이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품에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패권 속에서 국민 다수가 중국 쪽으로 갈지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공산주의는 자유도, 인권도, 번영도 없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6월 중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도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제대로 안되면 대한민국의 평화가 깨진다. 북한의 핵 위협과 국방안보상 미군 철수 위험있다면 우리 경제가 유지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주한미군 3분의 2 이상이 경기도에 있는 등 대부분 미군 캠프가 경기도에 있기 때문에 미군 사령관과 미군 부대를 방문해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왔다면서 "경기도지사를 해보면 그걸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이 후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이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 중 불안하게 생각하는건 주한미군 방위비분담 정도는 올릴 수 있다고 보는데, 혹시 감축돼 빠져나가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 협박에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방어할 능력이 생겨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한 방안 말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세통상 업무에 대해서는 "한국의 조선 설계 능력은 일본, 중국 그 어떤 나라에도 없다"며 "선주 요구대로 맞춤형 설계를 잘 유지 발전시킨 나라 오직 한국뿐"이라고 부각했다.
한편 김 후보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이날 공모 19분 만에 목표액인 25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오픈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출시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돌파했다"며 "추가 참여 요청에 따라 목표 금액을 초과해 연장 운영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문수 문수대통펀드'는 투자자에 대해 오는 8월 중순경 원금에 이자를 더해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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