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3자루 들고 돌진"…40대 중국인, 코드 제로 발령 끝에 긴급체포

입력 2025-05-19 12:34:10 수정 2025-05-19 13:08:26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상가에서 새벽 시간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한 중국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 상가에서 술을 마시던 피해자들은 곧바로 달아나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4시 3분쯤 동탄호수공원 인근 상가 내 한 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한 혐의(공중위협)로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술을 마시고 있던 20대 피해자 B 씨 등을 향해 흉기를 들고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남성 B 씨를 주된 공격 대상으로 삼았지만, 피해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면서 실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B 씨는 달려오는 A 씨를 피해 주점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붙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문을 열 수 없자 그는 B 씨의 또 다른 일행을 뒤쫓았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그는 킥보드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A 씨 검거 작전에 나섰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지역경찰관과 물론 형사과·여성청소년과 소속의 형사와 수사관 등을 총동원해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이로부터 30여분 만인 오전 4시 39분쯤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역 경찰관의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다가 바로 인근에 있던 형사에게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그대로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A씨는 술에 취해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합법체류자이며, 직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합법체류자이며, 직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과는 일면식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피해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으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