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찬양곡 발표' 칸예 웨스트, 내한 공연 전격 취소

입력 2025-05-19 12:05:57 수정 2025-05-19 12:13:15

신곡 '하일 히틀러'·나치즘 찬양 발언 등 논란 영향
구매자 개별 환불 진행…MD 상품 판매도 중단

칸예 웨스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칸예 웨스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히틀러를 찬양하는 내용의 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은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의 내한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오는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예정됐던 이번 공연에 대해 주최사 쿠팡플레이는 "칸예 웨스트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예(YE)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19일 공지했다.

내한 기념으로 진행되던 칸예 웨스트의 브랜드 '이지(Yeezy)' 굿즈 상품인 MD 판매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중단된다.

주최사 측은 '최근 논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잇따라 도마에 오른 언행과 더불어 히틀러를 옹호하는 내용의 신곡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8일 그는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제목의 싱글을 발표했다. 곡에는 히틀러의 연설을 삽입했고, 후렴구 가사에서는 "그들은 내가 트위터에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하일 히틀러"라고 썼다. 현재 이 신곡은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모두 차단돼 들을 수 없는 상태다.

앞서 그는 2020년부터 유대인 혐오를 드러내고 나치즘을 찬양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올해 2월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나치다"라든지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는 등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한편, 주최사 측은 티켓 구매자 개별적으로 환불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월드투어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무대기도 했다.

오는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예정됐던
오는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예정됐던 '예(YE) 내한 콘서트'.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