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0,21일 영남권 벨트 찾아 지원 유세
하와이행 홍준표 설득하러 국힘 '특사단' 구성
尹 자진 탈당에 당내 내홍 정리되는 모양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세가 상승기류를 탈지 관심이 모아진다. 탈당 소식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김 후보 유세 참여 의지를 밝혔고, 당내 일부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기 위한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쳐 반전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일 한동훈 전 대표는 김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 벨트'를 찾는다. 이날 오후 5시 30분 부산 광안리 남천해변공원 삼거리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합류한 뒤 2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 후보 지지를 외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충북 청주와 강원 원주도 방문한다.
그동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해 달라는 김 후보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던 한 전 대표의 뒤바뀐 행보는 17일 이뤄진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에게 '이재명과 해볼 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계엄·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당 경선 당시 '한덕수 단일화' 공약 관련 사과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행보가 "김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과는 무관한 독자적 일정"임을 밝히며 선대위 참여는 고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18일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대식 의원과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 등은 홍 전 시장이 있는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하는 등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계기로 당내 분열이 차츰 정리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김 후보의 지지세도 상승세를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자진 결정인 만큼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이 덜어졌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당이 단일대오로 총력을 모은다면 집토끼 단속과 함께 돌아서버린 중도층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겨냥한 범진보 진영의 탄핵과 비상계엄 공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적잖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의 쇄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 이상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만시지탄'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이 윤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분리하는 후속 조치가 있어야 김문수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을 수 있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탈당은 크게 지지율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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