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RD, 아프리카 3개국으로 지원 확대…"기후 중심 체제 전환" 주력

입력 2025-05-18 12:00:00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아프리카 국가 지원이 사하라 이남 3개국으로 그 범위를 넓히는 새 전략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4차 EBRD 연차총회에서 베냉,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3개국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외연을 넓히고, 강점을 지속하다'라는 주제아래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5개년 전략 및 자본 프레임워크와 2025~2027년 전략이행계획도 함께 채택됐다.

새로운 5개년 전략에는 ▷기후 중심 경제체제 전환 ▷내부체제 개선 ▷인적자원 개발 등 세 가지 전략 주제와 ▷디지털 기술 ▷민간 재원 도입 등 두 가지 전략실행요소, 성과평가 강화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회의에서 EBRD의 새로운 전략 프레임워크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민간 자금 유치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후 중심 경제체제 전환, 선진국 제도의 적극적 도입을 통한 내부 체제 개혁, 체제 전환이라는 목표에 최적화된 성과평가 강화 등을 제안했다.

한편 문 국장은 연차총회를 계기로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EBRD 지식공유 협력 양해각서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번 개정은 2016년 7월 첫 체결 이후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 지난 10년간 변화한 정책 환경에서 나타난 신규 협력 수요와 성과관리 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한국의 신탁 기금 성과평가 체계를 설명하고 EBRD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EBRD 부총재는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에 한국이 보여준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BRD는 구소련 및 동구 공산권 국가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 이행 지원을 위해 1991년 설립된 개발은행이다. 한국은 창립 회원국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