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15일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에 다니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계엄도 체감할 원인 중 하나"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들,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이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 '탈당하십쇼', '탈당하지 마십쇼'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거듭 계엄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이 의결된 데 대해선 "저는 모든 분을 포용하겠다"며 "용광로와 같이 어떤 분이라도 다 포용해서 뜨거운 열정으로 쇳물을 녹이고 그 온도로 이질적인 부분을 녹여서 국민의 행복 위해서 필요한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전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오로지 이재명 대선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셀프 면죄' 5대 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법으로 권력자의 범죄를 삭제하고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파괴 범죄"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식 등거리 외교, 한반도 안보 우려…국제적 고립 자초하나
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 "탈북민 비하한 김민석, 사죄하라"
李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불참…대통령실 "국내현안·중동정세 고려해 결정"
무안공항 참사 피해지역 경제지원 본격화…24일 용역 착수보고회
김용태 "李 대통령, 소통의지 없어…대화 모양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