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8연패 탈출한 삼성, KT에 2대3 패
원태인, 6이닝 3실점했으나 패전 떠안아
KT 선발 소형준, 6이닝 2실점 역투로 승
8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 라이온즈가 살아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14일 포항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2대3으로 고배를 마셨다. 전날 5대3으로 승리, 8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T는 6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의 원태인과 KT의 소형준은 수준급 오른손 선발투수들. 원태인은 지난 시즌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15승으로 공동 다승 1위에 올랐다. 소형준은 데뷔 첫 해인 2020년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르는 등 KT 선발투수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올 시즌에도 둘은 이름값을 잘 해내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7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81로 잘 던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투수라 해도 손색없는 성적.
이날 3회까지 두 투수는 무실점으로 맞섰다. 원태인이 더 좋았다. 1~3회초를 모두 3자 범퇴로 처리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한 소형준도 점수는 빼앗기지 않았다. 탈삼진은 원태인과 같은 3개.

4회초 0대0 균형이 무너졌다. 완벽했던 원태인이 먼저 흔들렸다. 집중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김민혁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안현빈에게 1타점 2루타, 장성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바로 이어 4회말 소형준도 삐끗했다. 삼성의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디아즈는 소형준의 시속 135㎞짜리 커터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빠르게 날아가 우중간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25m.
출발은 원태인이 더 좋았다. 하지만 5회가 끝났을 때 투구 내용은 소형준이 다소 앞섰다. 5이닝 동안 원태인은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소형준은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원태인이 89개, 소형준이 78개였다.
6회초 원태인은 안현민에게 홈런을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아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 공 104개 중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이번에도 원태인이 실점하자 곧바로 소형준 역시 점수를 내줬다. 2사에서 디아즈가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로 디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형준의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삼성은 이승민과 김태훈이 7,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이승민은 7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 박수를 받았다. 8회말 KT 불펜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김성윤이 2루타를 뽑아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포항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TK지지율 김문수 53.1% 이재명 30.9% 이준석 7.0%
김문수 "가짜진보 확 찢어버리고 싶다"…이재명 '형수 논란' 겨냥?
'홍준표 책사' 이병태, 이재명 돕는다…"김문수는 반지성 지도자"
"박정희 각하께 여쭈니 '이번엔 이재명'이라 해"…'보수' 권오을 지지연설
홍준표 지지자 모임 '홍사모', 이재명 지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