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제재 해제·관계 정상화 선언
이란에는 "핵 아닌 새 길 가야"
"영원한 적이라는 개념 안 믿어"
"A chance at greatness(위대해질 기회)", "It's their time to shine.(그들이 빛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 기조연설에서 "시리아에 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2012년부터 이어진 제재를 풀고,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시리아의 지난 지도자들이 알카에다와 맺은 밀접한 관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에도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맹인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쓴 것이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시리아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카타르로 이동하기 전,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을 짧게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샤라 임시 대통령은 걸프협력회의 참가 차 리야드를 방문한다.

시리아 현지는 잔칫집이나 마찬가지다. 과도정부는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시리아 국민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파괴적인 내전을 지나 안정과 자립, 미래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했다. 13년 동안 이어진 제재는 원조를 포함, 시리아로 가는 모든 해외 자금줄을 막은 바 있다. 때문에 알아사드 정권 말기 국민의 90%가 빈곤선(빈곤을 나타내는 최저수입) 아래에 있는 등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영원한 적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는다. 오늘날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 중 일부는 과거 전쟁을 벌였던 나라들"이라며 "나는 이란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 선택은 이란의 몫이고 지금이 바로 결단의 시간"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최대 압박 전략을 취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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