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의 소통 시간, 신뢰와 교감을 쌓아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과 따뜻한 스승의 길
경북 성주군 용암중학교 권지연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정적인 교육을 펼치며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아 경북교육청과 매일신문사가 추천하는 올해의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6년 경북 청송군 안덕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은 이후 19년간 묵묵히 교단을 지켜온 권 교사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인성 교육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권 교사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매일 새벽같이 출근해 학급 학생들과 함께 '조기 배드민턴회'를 진행하며 건강과 교감을 나눈다. 또한, 점심때가 되면 학생들과 '운동장 데이트'를 통해 산책하며 그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준다.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산책이 아닌, 진심 어린 소통의 시간이다.
권 교사는 "학생들과 걷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하다"며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 지역 특성상 버스나 대중교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못할 때면 주저 없이 자신의 차로 직접 데려다 주는 등 학생들을 향한 헌신이 남다르다.
지난해 1월 권 교사는 그동안의 교육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 '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중학생들과 함께한 수업과 상담, 교실에서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 권 교사는 수업 중 떠오르는 학생들의 표정과 고민을 글로 남기며 교사로서의 삶을 따뜻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고 북토크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북토크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그는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작은 변화가 저에겐 큰 기쁨"이라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권 교사는 국어 교사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교과서를 단순히 암기하는 수업이 아닌 '독서교육과 시콘서트' 등을 접목해 학생들이 책 속의 이야기를 스스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권 교사의 수업을 '가장 듣고 싶은 수업'이라고 말하며 국어 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한 담임교사로서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학급 학생들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아침 운동과 점심 산책을 통해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지역 특성상 교통편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차로 이동시키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참된 스승의 모습을 보여준다.
권 교사는 '학생들의 아픔을 모른 척하는 교사는 되지 않겠다'라는 신념도 실천해오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회복적 생활교육과 실천 프로세스 연구를 지속하며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료 교사와의 협력과 후배 교사 양성을 위해 노력해 '부끄럽지 않은 스승'으로 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지연 교사는 "누군가의 삶에 뛰어드는 일이 두렵지만 학생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지켜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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