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잡아라" TK·PK 지지율 다지기 나선 金…"힘 모아 위기 극복해야"

입력 2025-05-13 17:25:53 수정 2025-05-13 20:05:21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서 "반드시 도약할 것"
표심 예측 어려운 PK 다지기도 나서 "조선업 최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틀째 보수텃밭 영남권을 돌며 '집토끼' 잡기에 힘을 올리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 전통시장 유세를 펼친 것에 이어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정권연장' 각오를 다지면서 후보 교체 사태 등으로 흔들리는 당 지지기반을 확고히 잡아두겠다는 행보에 나섰다.

13일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전, 대구에 이어 이날 대구, 울산,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김 후보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서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거듭지지호소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며 "불국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신공항,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하면서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간 자신이 강조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울산과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경남(PK) 지지기반 행보를 이어갔다. TK와 달리 PK는 매 선거마다 양당 모두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기에 김 후보로선 PK 민심을 굳힌 뒤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지지세 확장에 나설 수밖에 없다.

김 후보는 앞서 발표한 10대 공약에서 '소상공인 위기 극복, 민생경제 회복'을 외친 만큼 김 후보는 울산에서 남구신정시장 을 찾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자영업자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공약을 적극 홍보했다.

또 김 후보는 "세계 최대의 조선 기술을 가진 곳이 어딘가. 바로 울산 현대중공업"이라고 추켜세우며 "고객이 주문하면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는 건 전 세계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울산의 대표 지역산업인 조선업의 우수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영남의 핵심지역인 부산에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을 다짐하고 금융 허브도시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의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과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