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뿔난 국가들 '중국행'
10% 관세 부과 대상국에 포함
中, 브라질에 투자 영역 넓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선 남미 국가들이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고, 경제협력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셀락(CELAC·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 외교장관 회의에 맞춰 중국을 국빈 방문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한 걸음을 더 내딛기로 결정했다"며 "콜롬비아는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담에서 구리와 리튬 등 핵심 지하자원 개발 등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중국이 주도하는 270억 헤알(6조 7천억원 상당) 규모의 대(對) 브라질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자동차, 사탕수수를 활용한 항공 연료 생산 시설, 배달 플랫폼, 태양광·풍력발전 인프라 등이 투자 부문으로 거론됐다.
룰라 대통령은 관광 교류와 항공노선 확대도 언급하면서 "중국은 종종 세계 무역의 적처럼 대우받아 왔지만, 실상은 지난 30년간 다른 여러 국가에 의해 소외돼 온 나라들과 거래를 시도하는 모범적 사례를 보여 왔다"며 "우리는 중국의 주요 투자처다. 지금까지 규모는 540억 달러(76조원 상당)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의 브라질 공략도 진행형이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에 데이터센터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주문형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도 음식 배달 플랫폼 키타를 브라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며 향후 5년 동안 10억 달러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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