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병해충 줄고, 생산량 최대 1.5배 증가
경북 칠곡군이 전국 최초로 운영한 참외 수경재배 단지에서 노동력과 병해충이 줄어들었고 생산량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약목면 동안리 양태근 씨 농가에서 '참외 수경재배 시범단지'의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칠곡군 수경재배는 흙 대신 양액을 공급해 작물을 기르는 방식이다. 화분 형태의 재배 공간에 배지를 채우고, 뿌리에 양액을 정밀하게 공급한다. 이러한 구조를 참외에 적용해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본격 재배에 나선 것은 국내 최초다.
칠곡군은 지난해 11월 1.4㏊ 규모의 포복형 시범단지를 조성했고, 같은해 12월부터 참외 재배를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10a당 4천500~5천000㎏ 수준이던 생산량이 최대 1.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토양에서 참외를 재배하면 흔히 발행하는 흰가루병, 담배가루이 등 병해충 발생률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게다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양액을 공급하면서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흙을 다루지 않아 병해충 관리가 용이하고, 토양 상태에 따른 품질 편차도 최소화돼 균일한 품질과 높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칠곡은 성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참외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다.
특히 칠곡군은 기후, 재배기술, 시설 인프라 등에서 수경재배 확대에 최적화된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시범단지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칠곡이 참외 재배의 중심지에서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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