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에 대해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11일 오전 광화문에서 연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두 권씨가 대통령 안 하려는 한덕수를 나오라고 해 내각제를 하려고 장난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두 권씨'는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추진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김문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때 주일 예배를 4년간 같이 드린 사이"라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면서 다만 최근 5년간은 교류가 없었다고 했다.
앞서 10일에는 전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김문수 후보에 대한 대선 후보 자격 취소 조치를 한 국민의힘을 맹비난하며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대국본은 입장문을 통해 파면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함께 언급하며 "종북좌파와 맞서 싸우겠다는 애국 보수만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는 정당이 있다. 로 국민의힘"이라며 "체제 수호의 길에 맞서는 자, 이제 그 누구든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고 말했다.
이어 "종북 세력과 싸우는 인물만 골라서 탄핵하고 제거하는 이 정당은 민주당의 프락치거나 북한의 간첩"이라며 "대통령을 두 명이나 탄핵시키고, 이제는 후보까지 제거하려 드는 그들의 행태는 가히 '국민탄핵당'이라 불릴 만하다"고 비판했다.
전 목사가 김문수 후보가 최근 교류가 없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당내 경선에서도 대선 후보로 확정된 현재도 전 목사와의 친분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법원은 코로나 대유행 시기 집한금지명령을 위반한 채 전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후보에게 벌금 250만원을 확정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020년 3월 서울시의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에도 대면예배를 진행했고 김 후보가 여기에 참석했던 것이다.
이에 대법원 판결과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인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광훈 목사, 자유통일당과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이에 당시 김 후보는 "저는 자유통일당과 관계없고, 전광훈 목사도 만나본 적 없고 전혀 소통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만약 전광훈 목사가 출마한다면 제 표를 갉아먹을 것 아니겠나. 이재명표 갉아먹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사실상 아무런 관련 없다. 다만 이분들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됐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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