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동 A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부지 확보율 부풀려
6년재 조합설립 인가 못받아…일부 조합원과 법적분쟁
조합측 "80% 부지확보 아니다. 일부 제명조합원 악의적 소문 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역에서 추진 중인 한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과장 홍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지역주택조합으로 아파트건립을 추진 중인 A조합은 현재 3차 조합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홍보업체에 따르면 단지 규모는 10개동 76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 홍보업체 관계자는 "주변에 신축한 범어W아파트가 30평대 기준 13억~14억원선에 거래되는데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8억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4천200만원을 납입하면 조합원자격을 얻을 수 있고 주변시세보다 5억원 이상 저렴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업체 측은 또 부지를 80%정도 확보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확인결과 토지확보율은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건축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 공사비가 많이 올라 해당 아파트의 경우 홍보업체가 제시하는 금액으로는 건설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조합원들은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근 아파트(범어W)의 경우도 조합원들이 처음에 5억원 정도에 분담금을 예상했으나 결국 8억원선에 분양받았다.
특히 해당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했다가 가입비를 받지 못한 일부 조합원이 조합추진위가 보유 중인 토지에 가압류를 걸어 놓은 상태다. 일부 조합원은 현재 토지가 타인에게 무단으로 명의이전 됐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
관할 수성구청에 확인 결과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2019년 조합원 모집 신고는 됐지만 조합설립인가는 나지 않았다. 지역주택조합의 난립으로 지난 2020년 주택법이 토지 사용승낙 50%를 확보해야 조합원 모집이 가능하다고 개정됐으나 해당 조합은 적용받지 않는다.
대구지역 분양업체 관계자는 "수성구 명당지역에서 8억원에 30평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좋은 조건이지만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2020년부터 조합이 소유했던 대부분의 토지들도 명의가 넘어가거나 근저당이 설정돼 조합이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현황과 그 동안의 조합운영 성과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A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토지확보 80%는 잘못된 사실이며 홍보업체 직원에게 이렇게 교육한적이 없다. 이렇게 홍보했으면 해당 직원을 당장 퇴출하겠다"며 "주변 아파트 시세 차액은 주변에 범어W가 있어 비교대상이 된 것이지 실제 주변 아파트보다 5천만~7천만원 정도 저렴하도고 볼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조합을 탈퇴하거나 제명된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에 고소하는 등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있다"덧붙였다.
관할 수성구청 측은 "해당조합은 2019년도에 조합원 모집신고가 됐기 때문에 법 개정(2020년) 이전이라 적용 대상이 아니다. 사인(조합) 간 고소장 접수 등 법적 다툼에 구청은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TK지지율 김문수 53.1% 이재명 30.9% 이준석 7.0%
김문수 "가짜진보 확 찢어버리고 싶다"…이재명 '형수 논란' 겨냥?
'홍준표 책사' 이병태, 이재명 돕는다…"김문수는 반지성 지도자"
"박정희 각하께 여쭈니 '이번엔 이재명'이라 해"…'보수' 권오을 지지연설
홍준표 지지자 모임 '홍사모', 이재명 지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