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복귀…윤석열·홍준표 말말말

입력 2025-05-11 16:39:09 수정 2025-05-11 19:43:06

尹 "이제 우리는 단결할 때" 洪 "권영세·권성동 정계 은퇴해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극심한 당 내홍 끝에 '김문수 후보 복귀'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응원과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6·3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분출된 당내 세력 간 갈등 봉합을 주문하는 동시에 보수 유권자들을 향한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어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분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며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단합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한 홍 전 대구시장은 11일 김 후보 선전을 응원하면서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과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일갈하면서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서는 "선전을 기대한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