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화문 이어 K-반도체 유세 나서
김문수는 물류센터 찾아서 노동 철학 드러내
이준석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서 출정식
후보 등록을 마친 대선 주자들이 12일 일제히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대선 후보들의 첫 행선지는 자신들의 선거 콘셉트를 본격 드러내는 곳이기도 한 만큼 후보들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첫 유세지로 '서울 광화문'을 선택했다. 이번 대선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만큼, 당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모여 '국가 정상화'를 외친 광장인 광화문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자신이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전략이다.
광화문에서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낸 이 후보는 경기 판교와 동탄, 대전을 찾아 '성장' 메시지에 집중한다. 핵심 키워는 'K-반도체'로, 이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 후 첫 공약으로 '인공지능'(AI)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과학기술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판교에서는 혁신과 관련한 도시락 모임, 동탄에서는 'K-반도체' 관련, 대전에서는 'K-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에 나선다.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사태 등을 겪고 극적으로 후보 지위를 확보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서울에서 민생 행보를 보이며 첫 일정을 시작한다. 현재 김 후보가 방문할 유력 행선지는 서울 송파구 동남권 물류센터로, 노동운동가에서부터 고용노동부 장관까지의 인생 여정과 정치 철학을 이곳에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후보는 청년 세대를 위한 공약도 외쳐온 만큼 이후 홍익대에서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점심시간에는 구로디지털단지로 이동해 청년 직장인 동반 오찬을 가지는 등 '청년 맞춤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11일 먼저 부산을 방문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하는 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로 향한다. 호남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던 시절 호남에서 지지율 뒤집기를 시작했던 점이 꼽힌다. 이 후보도 같은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콘셉트로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의미다.
또 이 후보가 제조업 지대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대선 공약을 해온 만큼 한국의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라 할 수 있는 여수 산단에서 '이공계' 출신인 자신을 드러내며 이재명, 김문수 후보와 차별점을 드러내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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