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소도시 경청투어…경북 찾아 APEC 지원 강조·다부동 참배도
李, 전남 강진 찾아 "정약용, 유배 생활 18년…끊임없이 사람 만나 소통하며 통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일찌감치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후 험지인 영남권을 비롯해 전국 골목골목 유권자를 만나는 경청 투어를 진행하면서 표밭 다지기에 매진했다.
11일까지 진행한 경청 투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방 소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이 후보는 험지인 경북 경주·김천·영천·고령 등을 방문하는 등 전국 51개 소도시를 찾아 시민과 소통해 왔고, 전남에서 최종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9일 경청 투어에서 경주를 찾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고,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 용사 충혼비에 참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가장 약세 지역인 동시에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을 전략적으로 찾아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통합을 강조하면서 빈틈을 제대로 찔렀다는 반응이다.
짧은 대선 기간에 찾기 어려운 소도시들을 사전에 찾아 유권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가장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던 대구경북에도 관심을 두면서 후보 문제로 대선 준비가 늦은 국민의힘 대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전남 강진을 찾아 조선시대에 유배 생활을 했던 다산 정약용을 언급하면서 "불굴의 의지가 대단하다. 유배 생활을 18년 했다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지 않은가"라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잘 만들어 보겠다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통합하는 길을 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본선을 앞두고 행보 속 실언과 실수 등 언행을 최대한 조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선이 시작되면 모든 후보의 공세가 이 후보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점을 줄이고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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