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 고 말했다.
11일 한 후보는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결정 전후에 제게 모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며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다. 제가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김문수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직후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새로운 당의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절차를 강행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이뤄진 당원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접견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는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를 당에서 뵙기로 했다"며 "한 후보의 훌륭한 능력을 최대한 모시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후보 교체를 위해 실시한 당원 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보통 찬반 투표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오지 않나. 반대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라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원총회나 지도부 방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를 이번에 잘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자동으로 사임한 게 관례"라며 "그동안 애써주신 권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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