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불출마, 선거 돕지 않겠다"
또 다른 축 이준석도 후보 등록, 독자행보 가속
내부 경선 참여 후보들도 등 돌려 "막장극 반대"
국민의힘 심야 대선후보 교체 사태로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구상한 '개헌 빅텐트'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개헌을 고리로 범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친다는 구상이었지만 심야 후보 교체 사태로 김 후보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개헌 빅텐트'는 공중분해되는 양상이다.
10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새벽 발생한 후보 교체 사태 여파로 내홍이 거듭되는 국민의힘과는 함께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상임고문의 이탈로 한 후보가 내세운 개헌 빅텐트의 동력은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그간 한 후보는 개헌 빅텐트 구성을 위해 이 상임고문과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 6일 한 후보는 이 상임고문과 회동 뒤 "개헌 연대 구축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답을 얻은 바 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 또한 이 상임고문을 빅텐트 합류 대상으로 거론한 인사였다.
이 상임고문과 함께 또 다른 축으로 거론되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한덕수 중심의 연대'를 벗어나 독자행보를 가속하는 중이다.
이날 이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며 "이번 선거의 의미는 명확하다. 계엄으로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도 심판받아야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 후보 출마 전부터 연대에 선을 그어온 인물인 만큼 추후 이 후보의 빅텐트 합류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보인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까지 한 후보에 등을 돌리고 있으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각개전투로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이 다분하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선후보 교체 막장극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한밤중에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를 기습적으로 교체한 것은 세계 민주정당사에 전무후무할 흑역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한×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두×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라며 "이 세×들 미쳐도 좀 곱게 미처라"며 직격탄을 날렸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비대위가 책임당원 77만 명이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하고 당원이 아닌 후보로 교체한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버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추후 행보를 통해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레이스 중에 여러 정책과 캠페인이 나오면 생각이 같은 분들은 같이 할 것이고 연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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