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내홍 사태로 몸값 상승 중에 10일 대구 방문
거리버스킹, 파워풀 대구 축제 등 참석
"출국 직전 홍준표 전 시장과 상의 예정" 영입 가능성엔 애매하게 대답
최근 국민의힘 단일화 사태로 실망한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대구를 찾아 표심 호소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구미, 안동 등 TK(대구경북)를 방문했던 이 후보는 정식 후보 등록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도 대구를 찾는 등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TK를 공략하려는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오후 1시 20분 매일신문 유튜브 촬영을 시작으로 동성로 거리버스킹,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참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거리버스킹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 "저희 둘은 대한민국 자유주의적인 그런 관점에 있어서 항상 생각이 일치해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뒤부터 홍 전 시장님과 긴밀한 소통을 해왔다. 어제도 소통했다. 이제 잠시 뒤 홍 전 시장님이 미국으로 떠나시기 위해 출국한다. 그 전에도 제가 찾아뵙고 상의를 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근 이 후보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보수 진영 전현직 거물급 인사가 홍 전 시장인지 묻는 추가 질문에 그는 "홍 전 시장님과 제가 친분이 있는 것은 다들 알기 때문에 그분에 대해 '영입'이라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을 거다"며 다소 애매하게 답한 뒤, "다른 대구경북의 책임 있고 비중 있는 분들과 현재 대화하고 있고, 다만, 현재 국민의힘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그분들의 거취에 있어 모양새가 최대한 좋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목표 지지율을 묻자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위해선 대구경북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셔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대선에선 70~80% 이상의 지지가 나와야지만, 우리가 바라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건, 어떤 개인의 문제라기 보단 틀 자체가,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집이 너무 낡아서 그 집에 사람이 사는 게 불가능하다. 이럴 땐 고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헐고 다시 지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지금이 그럴 시기"라고 국민의힘 최대 텃밭 TK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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