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후보 끌어내리겠다 주장 사실 아냐…의총서 의견 모이면 가능성은 있어"

입력 2025-05-09 14:31:04 수정 2025-05-09 17:31:11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9일 "후보를 끌어내리겠다라고 단 한 번도 회의를 하거나 의결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의원총회 등에서 의견이 모아질 경우 가능성은 있다"며 후보 교체 시나리오를 전면 부인하지 않았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당 차원에서) 진행되는 여론조사는 당에서 마련한 자체 경선 로드맵으로, 단 한번도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회의를 하거나 의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만약 오늘 의원총회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그런 의견이 모아진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앞서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도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이 당의 후보로 만들려고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선대위는 단일화 하시고 구성하시는 게 어떠시겠냐고 물었고, 후보가 당장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비대위 열어서 선대위 구성을 한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의원 사무총장 임명 건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이양수도 일을 잘하지만 장동혁으로 하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돌아와서 제 소지품을 정리하고 모든 물건을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저한테 전화가 와서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기 어렵다고 하니 당분간 사무총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며 "사무처는 계속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비워둘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사무총장 교체를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김 후보가 '당이 한덕수 후보의 일정을 짜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사전 벽보에라든가 그다음에 선거 공보에 들어갈 사진은 저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사진 촬영 그것만 스튜디오를 우리가 예약을 해줬고 그것만 가서 한 게 유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