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1분기 영업익 497억원…손순익 흑자 전환

넷마블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게임사업 부문의 회복세를 입증했다.

넷마블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천24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천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순이익도 80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최근 출시된 신작 게임의 성과와 기존 인기작의 매출 반등을 꼽았다. 지난 3월 선보인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직후 빠르게 유저층을 확보하며 1분기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전체의 9%로 가장 높았고,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 등이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 외 한국이 18%, 유럽 14%, 동남아 10%, 일본 6% 순이었다.

영업비용은 5천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특히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 비중이 확대되며 지급 수수료가 3.6% 감소한 2천1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도 1천721억 원으로 4.1% 감소한 반면, 마케팅 비용은 12.5% 증가해 1천142억 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작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 변동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효율적인 집행을 목표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 'RF 온라인 넥스트'의 결제 시스템에 대해 "현재는 모바일 결제만 지원하고 있으나, 이용자 요청이 있다면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PC 버전 출시와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출시 일정도 공개됐다. 넷마블은 오는 15일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국내 시장에, 21일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2분기 중 '킹 오브 파이터 AFK'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뱀피르', '몬길: STAR DIVE',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글로벌 스팀 버전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선보인 버추얼 아이돌 '프리즈 브이'에 대해 "자체 IP를 활용한 팬덤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게임 IP와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