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백종원…경찰, 백종원 '닭뼈 튀김기 가맹점 공급 의혹'도 내사

입력 2025-05-08 20:50:55

"허가받지 않은 업체에 '닭뼈 튀김' 조리도구 제작 의뢰"
백 대표, 최근 "모든 방송활동 중단" 선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적정한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조리도구를 가맹점에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빽햄'으로 시작된 백 대표와 관련된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의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민원인은 "더본코리아가 허가받지 않은 업체에 '닭뼈 튀김' 조리도구 제작을 의뢰해 관련법상 요구되는 검사 없이 맥주 프랜차이즈 '백스비어' 가맹점 54곳에 무료 공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규격에 맞지 않는 기구와 용기, 포장 등은 식약처장 등이 지정한 식품 전문 시험·검사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덮죽' 제품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허위광고 의혹 등으로도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잇단 논란 속에 백 대표는 지난 6일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다.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이다. 이제부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이어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며 "처음 작은 가게 문을 열던 그날의 설렘과 상장 첫날의 책임감을 되새기면서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해외 진출 및 기업 인수 관련 사항도 조속한 시일 내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