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예고됐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간 양자 토론회가 불성립돼 취소됐다고 밝혔다.
8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정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절차를 위한 TV토론이 김 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결국 취소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고한 토론회는 김 후보가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행사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두 후보 간 담판 회동이 결렬되자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당원 의견이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는 8일 오후 6시에 유튜브 생중계로 일대일 후보 토론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 날인 9일 오후 4시까지, 경선 룰이었던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단일화 로드맵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김 후보는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는 TV토론 미실시에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당 주도의 단일화 과정이 시작된다"며 "오늘 오후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분 후보께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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