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산림 복구에 8천658억 투입…임업인 생계 위한 실질적 지원 나서

입력 2025-05-07 17:07:23 수정 2025-05-07 21:32:46

위험목 제거·복구조림·사방댐 등 공공시설 연내 복구
대파대 지원단가 최대 4.3배 인상…임업인 부담 완화
송이 피해 임가엔 생계비 2개월 지원·대체작물 재배 추진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북동부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산림 복구에 총 8천여억원이 투입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역대 최대 피해 면적(9만9천289㏊)에 산불 복구 비용은 8천658억원(국비 5천120억원과 지방비 3천538억원 등)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임업인 복구에 493억원을, 공공시설 복구에 8천165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임업인 지원에는 ▷임업시설 복구 1억원 ▷산림작물 대파대(피해 임산물 재식재 지원) 및 농약대 352억원 ▷송이 피해 임가 생계비 24억원 ▷송이 대체작물 조성비 116억원 등이 포함됐다.

공공시설 복구는 ▷위험목 제거 617억원 ▷복구조림 6천711억원 ▷사방댐·계류보전·휴양시설 등 산림시설 정비 953억원 등을 투입한다.

도는 연내 위험목 제거와 사방사업 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후 항구복구 사업은 복원추진협의회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피해 임가의 부담을 덜고 신속한 재배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대파대 단가도 대폭 인상됐다. 조경수, 밤, 떫은 감, 호두, 약용류, 고사리, 더덕, 두릅 등 주요 임산물 8개 품목의 단가가 기존보다 1.1~4.3배까지 상향 조정됐다.

송이 주산지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980여 임가에는 2인 가구 기준 월 120만원씩 2개월간 생계비가 지급된다.

이밖에도 재난관리기금 등 도비 51억원을 활용해 우기 전 긴급조치도 병행한다. 132곳을 대상으로 식생마대 설치, 방수포 덮기 등 토사유출과 산사태 예방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산불 피해는 지역 경제와 산림생태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며 "임업인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산림 복구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