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한화에 이틀 연속 덜미 잡혀…4연패 수렁

입력 2025-05-06 20:54:59

잇따라 타선 침묵…전날에 이어 1대 3 패배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3:1로 8연승을 확정 지은 뒤 승리투수인 류현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3:1로 8연승을 확정 지은 뒤 승리투수인 류현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타격이 폭발했던 '사자군단' 타선이 이틀 연속 한화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3으로 졌다. 이로써 삼성은 4연패에 빠졌고 한화는 파죽의 8연승 행진으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다.

삼성 입장에서 에이스인 원태인이 마운드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날 패배는 뼈아팠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 1볼넷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첫 패배(3승)를 당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아냈다. 삼성은 3회초 2사 후 구자욱이 몸 맞는 공,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이어진 1, 2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원태인의 구위에 묶여있던 한화는 5회말 동점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패스트볼로 3루까지 가자,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불러들여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에스테반 플로리얼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1대 2로 역전했다. 한화는 6회말에도 2루타를 친 노시환이 희생번트와 후속 땅볼로 득점해 3대 1로 달아났다.

이날 삼성 타선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줬다. 악재도 발생했다. 삼성의 핵심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교체된 것. 구자욱은 3회초 2사 상황에 류현진의 초구 직구에 오른쪽 팔꿈치 맞았다. 한동안 고통스러워하던 구자욱은 정상적으로 출루해 강민호 볼넷 후 디아즈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이 가시지 않아 3회말 수비 때 김태근과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다행히 구자욱은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이후 찬스 기회에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 이성규가 안타로 출루 후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안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재현이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포스 아웃이 됐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와 전병우가 잇따라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를 허용했으나, 삼진 6개를 뽑으며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