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홀로 다녀가긴 아깝다…김문수 답게 금의환향 하시라"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대선 후보가 '범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6일 대구경북 지역 일정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깊은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김문수 후보는 경북 영덕군 석리 따개비마을과 영덕읍 노물리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지역은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김 후보는 현장에서 복구 실태를 점검하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피해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문성준 영덕 부군수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산불 피해 지역을 돌아본 뒤 포항으로 이동했다.
특히 포항으로 향하기 전 이철우 도지사와의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건네진 말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도지사는 김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대구경북을 찾는 모습이 너무 소박하다"며 "김 후보가 어떤 인생을 걸어왔고, 얼마나 청렴하게 살아왔는지 국민이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오늘 이 자리에 국회의원 한 명도 함께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조용히 현장을 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서울로 올라가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국민의힘의 진정한 대선 후보로서 당당히 고향에 금의환향하는 것이야말로 김문수답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김 후보가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단일화 논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당내 중진으로서 건넨 진심 어린 충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장에 함께 했던 한 관계자는 "이 지사의 고언을 들은 김문수 후보의 표정 또한 한층 더 진중해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김 후보는 오전에는 경북 영덕군의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만난다. 이어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동성로와 수성못 등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인 7일에는 부산경남 지역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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