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봉암·김대중 사형선고…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 만들 것"

입력 2025-05-06 11:45:00 수정 2025-05-06 12:28:2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에 나선 6일 충북 증평군 증평장뜰시장에서 상인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추정된다.

6일 충북 증평군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 후보는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살인이 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헌법에 멀쩡히 쓰여 있는데,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혹은 조작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며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만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서 내란 음모, 국가파괴 음모, 공동체 파괴 음모를 이겨내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미래는 불확실해서 세상살이 자체가 불안정하다"며 "장사도 잘 안되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암울하긴 하지만 6월 3일이 되면 국민이 진짜 이나라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이 다시 시작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12월 3일 내란을 이겨냈고, 계속되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길로 진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정도는 가뿐하지 않나"라며 "반드시 이겨서 국민들이 존중받는 나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정받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도, 이렇게 빨리 성장한 나라도 없다. 우리나라는 종교 간 싸움이 크지 않은 나라이자, 세계를 이끄는 문화 선진국"이라며 "그런 대한민국인데 한 줌도 안 되는 소수의 특권층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세계를 왜 못 이겨내겠나. 이겨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모여 공방만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정치가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정치권을) 비난하고 내버려 둘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해 잘못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이 우리 편을 들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