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벨트' 집중 공략하는 이재명…강원서 사흘째 '경청투어'

입력 2025-05-03 10:18: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 전통시장에서 상인회를 찾아 상인들의 의견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동해안 벨트에서 강원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이 후보는 이들 지역 명소와 전통시장, 식당 등을 방문해 강원도민과 직접 소통한다.

3일 일정은 속초를 시작으로 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등 '동해안 벨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원 동해안 벨트는 강원도 내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 권성동(강릉) 국민의힘 당대표,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맡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지역 내 민주당 지지세를 높이기 위해 직접 지지를 호소하고 민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관광·어촌 활성화 정책 등 동해안권 발전을 위한 비전도 제시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동해안 벨트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의 중심이자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지역"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동해안 벨트'를 따라 이동하며 지역 명소와 시장, 식당을 방문해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일부터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아 도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는 지난 달 27일 합동연설회에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강원도민들께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행보다.

이 후보는 강원 방문 첫 날인 지난 2일 철원, 화천, 인제, 양구, 고성 등 접경지역 5곳을 차례로 찾았다.

그는 남북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9·19 남북 군사합의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면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소통 채널을 복원해 군사적 충돌을 비롯한 남북관계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 남북이 교류·협력을 재개하도록 모색하고, 상호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접경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평화경제특구' 지정도 말했다. 그는 "분단 이후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 주민들께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남북 교류 관문으로서 인프라 확충 및 산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4일에는 경북 영주·예천 및 충북 단양·강원 영월 등 '단양팔경 벨트'를 찾아 경청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