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변환 계기로 전 연령 이용자 확대…AI 신뢰도도 언론과 비슷
정보 검색·글쓰기·이미지 생성 다양화…정서적 반응·저작권 우려도 병존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변환 기능의 인기로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자가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처음 AI 서비스를 접했으며, 고령층의 사용률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 미디어연구센터는 1일 '지브리 스타일,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생성형 AI 이용 현황과 인식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자는 2025년 들어 57.2%로 급증했으며, 이 중 절반은 올해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신규 사용자였다. 특히 60대 이용자 중 46.4%가 최근 한 달 내에 처음 AI를 접한 것으로 조사돼, 이른바 '지브리 효과'가 세대 간 장벽을 허물고 AI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이용된 생성형 AI 서비스는 ChatGPT(92.5%)였으며, 이어 Gemini(24.4%), 뤼튼(13.7%), Perplexity(11.5%), 하이퍼클로바X(11.2%) 등의 순이었다. 이미지 변환 기능 사용자는 전체의 59.5%에 달했고, 이들 중 52.4%는 변환 이미지를 SNS나 프로필 사진 등으로 활용했으며, 85.9%는 결과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요 활용 목적은 정보 검색(81.0%), 글쓰기(51.1%), 이미지 생성 및 보정(51.0%), 외국어 번역(42.1%) 등이었으며, 일상 대화 상대나 감정 교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27.5%에 이르렀다. 20대 이용자 중 68.3%는 글쓰기에 AI를 활용한다고 답했고, 대학 졸업자가 재학생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생성형 AI에 대해 "업무·과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93.5%),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61.1%), "위로·격려를 받는다"(60.3%)고 응답하며 기능적·정서적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줄어든다"(73.0%), "AI 의존이 우려된다"(64.4%)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또한, 생성형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회계·세무, 형식 글쓰기, 법률 판단 등이 꼽혔고, 인간이 우위라고 평가된 분야는 심리상담, 문학 창작, 고객상담, 음악·미술 창작 등이었다.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응답자의 73.0%는 생성형 AI 콘텐츠가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봤으며, 87.5%는 AI 생성물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신뢰도 측면에서는 생성형 AI 정보에 대한 신뢰가 55.8%로, 언론사 뉴스(53.6%)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4.7%는 향후 AI의 정보채널로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했으며, 이용자 62.5%는 AI 정보에 대해 재확인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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