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2026 다티스트에 심윤 작가 선정

입력 2025-05-01 13:49:06

"현대인의 심리적 긴장과 내면 독창적인 화법으로 탐구"
내년 7월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심윤, WAX MEN, 2024, acrylic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WAX MEN, 2024, acrylic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WAR TRAVELER, 2024, acrylic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WAR TRAVELER, 2024, acrylic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작가.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작가.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이 '2026 다티스트(D-Artist)'에 심윤 작가를 선정했다.

'다티스트'는 2020년부터 시행한 대구미술관 연례 전시 프로그램으로,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 1명을 선정해 이듬해 개인전, 학술 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한다.

2026 다티스트는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추천위원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직이 추천한 작가를 대상으로 작가추천회의에서 5명의 후보를 추려낸 뒤, 선정심사회의를 통해 심윤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심사위원회는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지역 2명·외부 3명)으로 구성해, 후보 작가들의 역량과 선정 자격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토론했다.

심사위원들은 "작가는 자신이 채택한 매체의 미적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사적 쟁점들을 강렬하고 흥미롭게 보여줌으로써 동시대 현대미술의 역할을 영리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심윤은 현대인의 심리적 긴장과 내면을 독창적인 화법으로 탐구해 온 작가다. 특히 단일 색조 안의 풍부한 스펙트럼과 극적인 연출을 통해 화면에 감정과 서사를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동시대를 읽어내는 통찰력과 독창적 형식을 균형감 있게 갖추며 예술가로서 시대정신을 작업에 강렬하고 밀도 있게 담아왔다는 데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심윤, DANCE DANCE, 2018, oil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DANCE DANCE, 2018, oil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ICARUS, 2022, oil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심윤, ICARUS, 2022, oil on canvas, 259x450cm. 대구미술관 제공

1979년 대구에서 출생한 심윤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2007), 제17회 장두건미술상(2021)을 수상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2017), 올해의 중견작가(2025)로 선정된 바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작가는 현대인의 감정과 존재의 조건을 탐구하며, 그것을 회화적으로 꺼내보여왔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리틀보이(Little Boy)', '심시티(Simcity)', '워 트래블러(War Traveler)' 등의 연작에서는 인간의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적 구성이 돋보인다"며 "특히 일상의 무게를 상징하는 모티프와 인물들을 특징으로 동시대 사회의 이슈를 강렬하고 흥미롭게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6 다티스트 선정 작가는 약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7월에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