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확장성 있던 洪·安 탈락에 중도 확장 어렵다 전망
김문수·한동훈 남은 상황에 민주당 안도
이준석 "洪·安 떨어져 단일화 가능성 차단"
이재명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까지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확장성이 있던 후보들이 모두 탈락하고 김문수·한동훈 후보만 남게 되면서 내심 안도하고 있다.
30일 민주당은 매머드급 중앙선대위 1차 인선을 발표하고 신속하게 '대선모드'에 돌입했다. 선대위에는 당내 비명계뿐 아니라 보수계 인사들까지 합류하며 진영과 계파를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5월 3일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 문제도 아직 남아있어 갈길이 먼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 경선을 두고 민주당 대선 캠프 안에서는 "누가 올라와도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중도 확장성을 가진 후보들을 경계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최종 후보에 들어가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내심 쾌재를 불렀다.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전 정권 출신인 만큼 본선이 시작되면 민주당은 탄핵 책임론을 꺼낼 예정이다. 특히 한 후보가 선출될 경우 정치 경험이 적은 만큼 노련한 이 후보를 앞세워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의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았고 탄핵 반대 입장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프레임 구도로 선거를 치르기 가장 좋다는 평가다. 게다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계속 나오는 만큼 가뜩이나 선거 준비에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도층을 공략하면서 확실하게 앞서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대선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결국 승부는 중도층에서 갈리는데 거기에 소구력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떨어졌다. 지금 남은 후보들은 탄핵 프레임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비슷한 시각에서 국민의힘 경선을 바라봤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의견을 나눠볼 수 있는 분들은) 과학기술이나 미래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 젊은 세대의 어젠다를 논의하는 것에 있어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딱 그 두 분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셨다는 것은 이제 (단일화 마지막 기회와 가능성이 차단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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