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한덕수와 단일화' 묻자 돌아온 대답은

입력 2025-04-30 10:54:55 수정 2025-04-30 11:09:06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 힘 빼는 것…당 최종 후보 중심으로 논의할 문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최종) 후보가 곧 나온다. 그 후보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밝혔다.

30일 한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지금)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면서 "(다만) 오해하시면 안 될 것이 저는 어떤 세력과도 후보가 되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공통점을 찾을 때지 차이점을 찾을 때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이 위험해지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과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동의하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도 손을 잡자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과의 '슈퍼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한 전 대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정당에서 열 분이 넘는 후보가 나와 여러 차례에 걸쳐 격렬한 경선 과정을 밟고 있다. 지금은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당의 최종 2인 경선에 자신이 진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결국 제가 이기는 선택이라는 점을 (당원들이) 집단지성으로 선택하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적으신 분들보다 오히려 당심이 훨씬 더 전략적인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2차 경선에서 대결을 한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종 경선에서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될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앞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오히려 김 후보의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괜히 그랬다고 생각한다. 후회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는 "(홍 후보와 저는) 지고 난 후 당권 이런 건 필요 없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할 사명감을 가지고 나왔다"면서 "적어도 그 결기가 같다. 언제든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