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1대0으로 아스날 꺾고 기선 제압
벤치 명단에 든 이강인, 끝내 출전 못해
입지 흔들리며 큰 경기서 선택 못 받아
'잔인한' 4월이다. 아니 이번 시즌 내내 그렇다. 서글프고 냉혹한 현실이다. 프랑스 프로축구의 맹주 파리 생제르맹(PSG)에선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이 찬밥 신세다. 좀처럼 큰 경기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PSG는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 출격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아스날을 1대0으로 제쳤다. 2차전은 5월 8일 PSG의 홈에서 열린다.

이날 PSG는 경기 초반 나온 득점을 끝까지 지킨 끝에 먼저 1승을 챙겼다. 전반 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에서 패스를 내주자 우스만 뎀벨레가 받아 지체 없이 왼발슛으로 연결됐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상대로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후반 1, 2선 자원을 여러 명 교체했지만 이강인은 선택지에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데지레 두에를 빼고 곤살루 하무스를 넣었다. 전방에서 강하게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후앙 네베스는 워렌 자이르에메리로 바꿨다. 빠른 발과 많은 움직임을 활용,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바르콜라와 함께 꾸준히 출장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된 이후 조금씩 입지가 흔들렸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바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또다른 경쟁자 두에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이강인을 밀어냈다.

이강인은 다재다능하다.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돋보인다. 다만 다만 경쟁자들에 비해 속도, 몸싸움, 체격, 폭발적인 득점 능력에선 뒤진다. 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날도 선발 출전한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 체제가 굳건하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 요원으로도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리그 경기에 나서는 게 전부. 이강인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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