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 vs '찬탄' 한동훈, 극과 극 대결…최후의 1인은 누구?

입력 2025-04-29 17:31:13 수정 2025-04-29 19:11:56

30일 토론회 거쳐 5월 1~2일 여론조사…3일 발표
탄핵 찬반 후보 1대1 대결, 표심 어디로 향할지 관심
'컷오프' 홍준표,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정계 은퇴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최종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반 입장이 서로 갈린 후보 간의 1대1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계엄·탄핵 국면에서 줄곧 반대 진영에 서 있었던 김문수 후보와 계엄 해제는 물론 국회 탄핵안 가결에 앞장섰던 한동훈 후보가 맞붙는다.

국민의힘 당원을 비롯한 당 지지층, 무당층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누가 결선에서 승리하느냐에 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9일 대선 후보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3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나다 순)를 선정했다. 이는 지난 27~28일 진행된 선거인단(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도출한 결과다.

3차 경선 없이 곧바로 경선 승리를 결정짓는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30일 결승 토론회에서 한 차례 맞붙은 뒤 다음 달 1~2일 2차 경선과 같은 방식의 조사를 통한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최후의 승부를 앞둔 김문수 후보는 "반드시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께서 더 위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남은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맞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확신과 결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두 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웃을 수 있을지를 두고 예측이 분분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후보가 중도와 무당층 등에 대한 외연 확장성이 커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아 더 많은 표를 받을 수도 있다.

물론 보수 지지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에 열린 입장을 보이는 김문수 후보로 표심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가 관계자는 "당의 주류 의원들은 조기 대선 국면 초반부터 김문수, 한덕수 간 단일화 시나리오가 현 국면에서 최선을 카드라고 봤다. 김 후보가 앞서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한동훈 후보가 결선까지 진출한 기세를 바탕으로 대이변의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원천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날 컷오프의 고배를 마신 안철수 후보는 "여기서 누가 되든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되는 것을 막는데 제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