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韓대행 출마설'에 "내란 공범·관권선거 획책, 국민 우롱 말라"

입력 2025-04-28 18:13:59 수정 2025-04-28 18:23:15

"정치를 코미디로 만들어, 선거 관리 의지 없으면 사퇴하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이날 한 대행을 "내란 공범"으로 규정하며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각종 보도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사퇴와 출마 일자가 거론되고, 이제는 캠프의 기조까지 보도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자 관권 선거 획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겁한 간 보기와 관권선거 시도는 꼼수와 반칙으로 가득했던 윤석열 정권과 판박이"라며 "한 총리는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의지가 없다면 당장 사퇴하고 그간의 행동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한 대행이 몰상식, 몰염치, 몰지각 '3몰 행태'를 보여준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국정안정을 책임져야 할 권한대행의 역할은 뒷전이고 본인의 정치적 야욕을 쫓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손영태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국무총리실은 사실상 '한덕수 선거캠프'"라며 "한 대행이 대선에 기어이 출마한다면 본분을 다하지 못한 원죄를 벗어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을 두고 "내란 공범이며, 윤석열·김건희보다 더한 주술 후보"라며 "호남 출신임을 상당 기간 숨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은덕을 배반하고 오랜 기간 봉하마을 참배조차 안 한 의리 없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망친 무능한 후보, 내란 수사를 막기 위해 출마하는 방탄 후보"라며 '5대 불가론'을 내세웠다.

박수현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출마 자체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고, 정치를 코미디로 만드는 일"이라며 "(내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선수로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떴다방', '봉숭아학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내란공범 한덕수만 기다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봉숭아학당이 따로 없다"며 "국민께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 시즌2'를 열겠다니 이렇게 뻔뻔한 정치집단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경선에 대해 "일극 독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대선을 저주의 굿판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경쟁 정당 후보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해 대통령선거를 혼탁하게 하겠다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바이러스 정당인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