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16년 만에 해외 수출 쾌거… 체코 두코바니 사업 사실상 확정
국내 원전의 두 번째 해외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탈(脫) 탈원전 기조 속에서 26조원에 육박하는 해외 원전 수주로 국내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28일 원전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이 다음 달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지난 24일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그간 계약 체결을 가로막던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됐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한수원의 유력 경쟁자였던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했고 항소를 진행하는 등 끝까지 팀코리아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EDF의 이의 제기를 체코 당국이 기각하면서, 계약 체결을 보류했던 임시조치도 해제됐다.
이번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이후 국내 원전이 16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전통적 원전강국이 포진한 유럽 시장 첫 수출 사례로 전 세계적인 탈탈원전 기조 속에서 국내 원전의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팀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수원과 함께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업체가 참여한다. 최종 계약 금액은 약 4천억 코루나(26조원) 수준으로 앞으로 국내 원전 업계에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코바니 원전 계약과 함께 테멜린 지역 원전 2기 추가 건설 계획이 확정되면 한수원은 추가 건설 원전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어 원전 업계 기대감은 매우 크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두코바니 5·6호기와 테멜린 원전 2기 계획이 확정되면 26조원 플러스 알파의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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