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동물 찻길사고 5년간 5천300건...5~6월에 집중
고라니가 83.5%로 압도적...새끼 양육 위한 활발한 움직임 원인
사고 당하면 '비트밖스' 행동 필수...안전한 장소로 대피 후 신고해야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늘어나는 5~6월에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5천300건이다. 이 중 5~6월에 발생한 사고가 1천967건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0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2천351건(44.4%)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동물찻길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가 83.5%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너구리(6.5%), 멧돼지(5.2%) 순이었다. 고라니 관련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동물이 없어 개체 수가 많고, 봄철 먹이활동과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에게 도로전광표지판(VMS)이나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을 확인하고 규정 속도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과 브레이크의 급조작은 피하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야간 상향등은 동물의 돌발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동물과 충돌했다면 '비트밖스'를 기억해야 한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차량임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면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50km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3천123km의 유도 울타리가 설치됐다. 또한 전국 생태통로에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야생동물 이동을 감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동물찻길사고는 2015년 2천545건에서 2024년 783건으로 69% 이상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찻길사고는 2차사고에 의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예방시설 설치와 생태복원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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