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성완 작가 추모…제16회 '오월전' 개최

입력 2025-04-28 15:46:25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남구 대덕문화전당 3전시실

손성완, 遷想, 45x45cm, 한지 위에 혼합재료, 2005
손성완, 遷想, 45x45cm, 한지 위에 혼합재료, 2005
강상택, 비상-경(境), 73x30cm, 한지에 아크릴
강상택, 비상-경(境), 73x30cm, 한지에 아크릴
김우정, Perfume, 65.1x45.5cm, Oil on canvas
김우정, Perfume, 65.1x45.5cm, Oil on canvas

고(故) 손성완 작가를 추모하는 오월전이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대덕문화전당 3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월전은 손 작가(1968~2006)를 추모하고자 생전 가깝게 지냈던 화우들과 선후배들이 그가 작고한 달을 회명으로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이어오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공부한 서예에서 얻어진 필력으로, 생전에 '천상묘득(遷想妙得·생각을 옮겨 묘한 이치를 얻는다)'이라는 화두로 작업해왔다.

그는 한국화가 갖고 있는 재료와 표현 방법의 한계를 화선지를 화면 위에 세우거나 전시장 벽면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며 현대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및 기획전에 참여하며 주가를 더해가던 2006년, 39세의 이른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작가가 보여준 작업에 대한 열정과 작품 세계는 현재를 살고 있는 작가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작가를 추모하는 모임으로 출발한 오월전은 이제 작가와 일면식도 없는 미술가들이 회의 취지에 동조하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허정임, 고현웅, 류재학, 강상택, 김상용, 노창환, 서기한, 신상욱, 김광석, 김준용, 김우정, 김해성, 곽지은, 김미숙, 리강, 이병진, 한정수, 정우신, 변금조, 유지애, 이시연, 정소연, 하도혜, 최현실 등 52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손 작가의 작품 2점과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한편 작가가 작고한 지 20년이 되는 내년 오월전은 갤러리 더 블루(대구 중구 태평로 102 푸른병원 14층)에서 열리며, 전시와 함께 손 작가의 작품세계와 침체돼가는 한국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