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정권의 총리·장관이 대선 출마? 상식에 맞나"

입력 2025-04-28 14:24:25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기업·노동 정책' 방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나"라며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의 대선 출마 도전을 28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탄핵 당한 정권의 당대표가 대선 출마 하는 것도 상식에 맞는가"라며 이같이 썼다.

홍 후보가 지적한 인물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문수 후보와 당대표를 역임한 한동훈 후보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홍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민주당은 탄핵당한 정권의 여당이 대선후보를 공천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라며 "그래서 저는 홍준표의 나라, 이재명의 나라라는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범죄자가 나라를 통치 하는게 상식에 맞나"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좋다"라며 자신이 보수 진영 단일 후보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지도부가 단일화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말엔 "지도부가 끼어들 여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도부가 단일화에 끼어든다고 해도 무슨 권한이 있느냐"며 "단일화하면 뻔하지 않느냐. 토론 두세 번하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민 경선을 한 번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당원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국민 전체 상대로 경선하는 것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경선 방식"이라며 "그렇게 해서 이긴 사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결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 판이 꽉 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내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다"며 "중범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전날에는 "최종 후보가 되면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며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 내가 우리 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