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폐업 소상공인 대출, 저금리 대출로 대환 지원"

입력 2025-04-27 12:16:51

은행권·서금원, 28일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 시행
30일부터는 사업자 재기 지원 '햇살론 119'도 시행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 최대 2천만원 지원

국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경기가 얼어붙었지만 4대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의 1분기 순이익이 4조9천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4조2천215억원)보다 7천74억원(16.8%) 불어났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 모습. 연합뉴스
국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경기가 얼어붙었지만 4대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의 1분기 순이익이 4조9천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4조2천215억원)보다 7천74억원(16.8%) 불어났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이 폐업자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영세 개인사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은행연합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28일부터 폐업자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는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폐업 예정이거나 이미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존 사업자대출을 폐업 이후 천천히 갚아나가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저금리, 장기 분할 상환 가계대출로 대환하고 2년 거치기간을 부여해 상환 부담을 완화해 준다. 잔액 1억원 이하 신용 또는 보증부 대출을 보유한 소액 차주에게는 약 3% 수준의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의 경우 최대 30년의 장기 분할 상환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시행일로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오는 30일부터는 채무조정을 성실히 이행한 영세 개인사업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햇살론 119'도 시행한다. 이 제도는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119' 혹은 '맞춤형 채무조정(소상공인 119plus)' 프로그램을 3개월 이상 성실히 이행 중인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한도는 차주당 최대 2천만원이다. 1천만원 한도로 최초 대출 신청·이용 후 6개월 성실 상환 시 추가 대출(1천만원 한도)을 이용할 수 있고, 추가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민금융진흥원 교육·컨설팅 혹은 은행 컨설팅을 이수해야 한다.

대상자는 전국의 거래은행 영업점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은행권은 연간 1천억원, 3년간 총 3천억원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햇살론119 보증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은행권이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은행권은 온·오프라인 채널과 정부 홍보 채널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폐업자 등 대상자에게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등 제도를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