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에 '근로자 기숙사·글로벌 체인 브랜드 호텔' 들어선다

입력 2025-04-29 18:30:00

최근 구미시 문화선도산단 지정 이후 '근로자 기숙사·글로벌 체인 브랜드 호텔' 건립에 가속
구미국가1산단 G타워 북측으로 근로자 기숙사, 남측으로 브랜드 호텔 예정
주거시설 외에도 구미국가1산업단지 랜드마크, 산단재생 사업 등 대규모 사업 추진

구미국가산단에 건립될 글로벌 체인 브랜드 비즈니스 호텔 조감도. 구미시 제공
구미국가산단에 건립될 글로벌 체인 브랜드 비즈니스 호텔 조감도. 구미시 제공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끈 경북 구미국가1산업단지의 주거·문화 인프라 확충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구미국가산단은 문화선도산업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노후산단 오명을 벗고, 주거 및 문화 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범부처가 합동으로 참여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선정되면서 주거·문화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10개 사업, 총사업비 2천704억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중 가장 큰 사업비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로 진행되는 근로자 기숙사 및 글로벌 체인 브랜드 비즈니스 호텔 건립이다.

근로자 기숙사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총 459실,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로 G타워 일대 북측에 지어진다. 해당 기숙사에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140억원 비롯해 총 사업비 840억원이 투입되며,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포함돼 거주 편의성을 높인다.

이번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 사업으로 우수한 정주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구미국가산단 내 청년 근로자의 유입 강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주거시설은 70% 이상이 준공 30년이 경과한 노후건축물로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주거시설 필요성이 제기돼 온 바 있다.

숙원사업인 글로벌 체인 브랜드의 비즈니스 호텔도 구미국가1산업단지에 들어선다.

그동안 구미 기업들은 외국 바이어들이 머물 수 있는 국제 수준의 호텔이 없어 의전과 실무 대응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왔지만, 수준 높은 호텔 건립으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

호텔은 3천623㎡(약 1천96평) 및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G타워 남측에 지어진다. 총 사업비 916억원이 투입되는 가운데, 1층에는 다이닝 식당, 라운지, 베이커리 카페, 2층에는 대형·소형 연회장과 신부 대기실, 3층에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객실은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돼 당초 150실에서 202실로 확대돼 건립되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미시와 해외 브랜드 호텔은 올해 하반기에 업무협약(MOU)을 맺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주거, 문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단의 어두웠던 거리를 밝혀줄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 랜드마크, 노후공장 청년친화리뉴얼 등 굵직한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어둡고 칙칙했던 공단 거리(2.7km 구간, ㈜방림~낙동강변)는 가로등 추가 설치를 비롯해 옥외 주차장, 공원 등을 활용한 근로자 쉼터, 지역 예술가를 연계한 벽면을 조성하며 비주얼텔링 특화 가로공간으로 변화된다.

또한 섬유산업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방림 부지에는 322억원이 투입돼 랜드마크 사업이 진행된다. 랜드마크 사업은 ㈜방림 공장 8개 동에 대해 지난 1973년 조성 당시의 스토리와 역사를 보존하면서 건축물만 리모델링해 장소성과 상징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화산단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산단재생사업도 추진된다.

산단재생사업으로는 ▷제2구미대교 건설 ▷기업·문화·의료·주거 융합형 도시재생혁신지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산단공 별관 신축 ▷낙동강 뉴-웨이브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의 역사를 쓴 구미국가산단이 새로운 융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미래형 산단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문화산단 변화 조감도. 구미시 제공
구미문화산단 변화 조감도. 구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