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자신이 결선에 오른다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과 곧바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후보 경선 토론을 마쳤다"며 "결승 올라가면 즉시 대통합 전선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곧 한덕수 총리도 만나겠다"며 "이재명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점에 있어서 이재명 잡을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에는 홍준표를 믿고 투표와 여론조사에 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애초 홍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행과 언제든지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덕수 대행의 대선 차출론, 솔직히 언짢다'는 깜짝 질문 코너에선 'X'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좀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에서 예비경선도 거치지 않은 후보를 정해놓고, 준결승과 결승까지 치르고 난 뒤 또다시 상대하라니 언짢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대행의 출마를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도 많다. 그래서 더는 언짢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43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대권 도전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이르면 30일 국무총리에서 사퇴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7~28일 2차 경선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하고, 29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는 다음 달 3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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