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광주·전남·전북 지역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앞서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56%로 얻은데 이어 호남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 다음으로는 김동연 후보가 7.41%로 2위, 김경수 후보가 3.90%로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호남 지역 경선 승리와 관련해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선 충청(57.87%), 영남(70.88%) 지역과 비교해 호남 지역 경선 투표율이 53.67%로 다소 낮게 나온 데 대해선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 있는데 절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며 "그 점을 살펴봐 달라"고 했다.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는 "보수 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으로 호남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파기 환송이 될 경우 당선이 되더라도 재판을 받겠냐'는 질문에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라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는 기본적으로 법과 사실관계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내려왔다"며 "(사법부가) 잘 판단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차별이야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논쟁도 있고 오해도 있는 만큼 더 많은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마지막 순회 경선을 열고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민주당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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